정글스토리
1. 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1
2. 내마음은 황무지
3. 절망에 관하여
4. 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2
5. 백수가 (白手歌)
6. 아주 가끔은
7. Jungle Strut
8. 70년대에 바침
9. 그저 걷고있는거지-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3

영화 [정글 스토리]의 O.S.T. 내가 너무나 아끼는 앨범중의 하나이다. 힘들었던 때에 문득 내가 기댈곳이 없음을 깨달았을 그때에...너무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앨범...덜도없고 더함도 없이 내 마음의 이면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놓은듯한 이 앨범. 내가 분노하고 제풀에 지쳐 쓰러져있을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앨범...한곡 한곡에 할말이 무척이나 많은 앨범이다.

Main theme JUNGLE STORY -part 1

나를 한없이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은은하던 기타 소리와 그 편안한 느낌...아마도 내가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 더 즐기고 더 심취해서 듣는 경음악은 [The World]의 보너스 트랙인 love story와 이 앨범의 메인 테마들이 처음이자 계기가 아니었던가..

내마음은 황무지

나의 마음은 황무지 차가운 바람만 불고
풀 한포기 나지 않는 그런 황무지였어요.
그대가 일궈 놓은 이 마음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기름진 땅이 되었죠.

나의 마음은 솜구름 구름
푸른 하늘을 나르는 새들 새들

그대는 저 넓은 들판을 수 놓은
들판을 수 놓은 어여쁜 꽃들.

처음에 조금은 낯설게 들었던 곡. 하지만 이제는 그 둔탁한 느낌과 육중한 무게를 즐기게 되어 버린 곡. 그다지 탁월하지는 못한 비유적 가사이긴 했지만 오히려 그 맛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던 곡이다. 황폐해져갈대로 황폐해졌던 나의 마음을 스스로 느끼며 자조적으로 내뱉던 이 가사말들을... 잊지 못할것같다.

절망에 관하여

뜨겁던 내 심장은 날이 갈수록 식어 가는데
내 등뒤엔 유령들 처럼 옛 꿈들이 날 원망하며 서있네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떼어 놓지만
갈 곳도 해야 할것도 또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내 목을 졸라오는 올가미 처럼 그 시간이 온다.
내 초라한 삶의 이유를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눈물 흘리며 몸부림치며 어쨌든 사는 날까지 살고 싶어.
그러다 보면 늙고 병들어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냥 가보는거야.

말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명곡이다. 내가 감히 무어라 말해서 이 곡에 흠을 내게되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이다. 내가 짧은 생애동안 즐겨오던 음악중에... 이 곡만큼 나의 뇌속 깊은곳과 나의 내면의 바닥을 그토록 세게 흔들어대며 나를 아찔하게 했던 곡은 없었다. 아직도 난 이 곡을 부르고자 입을 떼려하면 목이 메어옴을 느끼곤 한다. 나의 심장을 그토록 얼어붙게 만들었던 이곡...이 곡의 가사는 그대로 나의 내면의 절규이며 슬프도록 아름다운 생존 의지이다. 이 느낌을 당신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것인지...

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2

이번에는 편안한 피아노 선율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온다. 나는 이토록 편안한 곡을 몇곡조차 꼽을 자신이 없다.

백수가 (白手歌)

어설픈 몸짓 서투른 미소 남들이 보기에도 물론 그렇겠지.
낯설은 얼굴 새로운 관계 그건 불편함을 넘어선 숨막힘이었지.

방안에 앉아 혼자 불평해 봤자 물론 이 세상이 변하진 않겠지.
하지만 차마 저 바깥 세상에 나 자신을 끼워 넣을 뻔뻔함이 없어.

한 순간 순간 마다 세상은 내게 말하지.
지금 이 세상 속엔 너의 할 일은 없다고.

지금 이 시간과 지금 이 공간과
지금 이 세상을 견딜수 없어.
이 놈의 세상에 내가 있어야 할
내가 속해야 할 이유를 줘

또 다시 시원한 메탈이다. 역시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곡이다. 두말할것도 없이 가사는 나의 마음을 저리게 하고... 시원스런 사운드는 나의 분노를 달래준다. 역시 나를 이놈의 세상에 끼워넣을 뻔뻔함은 없다.

아주 가끔은

대낮에 길을 걷다보면 썰렁함을 느껴.
왜 그렇게 황당한 표정으로 날 쳐다들 보는지.
난 집에 혼자 있을ㄸ는 책도 봐. 내 할 일은 알아서 해왔다고 생각해.
물론 내 치마 길이가 좀 짧긴 짧지만. 내 색채 감각이 좀 대담하긴 하지만.
그게 뭔 대수라구. 하늘이 무너지니. 난 그저 나 자신이 소중한 것 뿐이야. 뭘 봐.

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좋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렇게 놀란 표정하지 말고
눈을 감아.
그댄 자신안에 갇혀 있어.
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
한 평생 남의 눈치만 보면서 살아오다
아주 그게 뼛속까지 박혀버린 인종들 있잖니.
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뭔지 알아. 남들도 자기처럼 살기를 바라는 거지. 쳇!
그렇게 산다고 누가 상주니. 또 누가 상준다고 그거 받아 어따 쓰니.
난 아무 생각없이 사는걸로 보이겠지. 그게 너의 편견이고 교만이고 한계야. 잘가.

때로는 미쳐보는 것도 좋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렇게 뻣뻣하게 굴지만 말고
일어나봐.
그댄 자신안에 갇혀있어.
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

이건 아주 무서운 일이야 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세뇌되어 버렸어
석회처럼 딱딱해진 너의 영혼을 해-방-시-켜-줘
남을 위해 사는건지 나를 위해 사는 건지 헷갈려하지마
한 평생 후회하느니 한 번쯤 미친 척 하는게 나아 -

경쾌한 리듬의 곡이다. 신나게 듣고 있노라면 좋겠지만 역시 가사는 예리한 칼날을 숨기고 있다. 세뇌되어 버린 당신, 당신을 위해 사는가 남을 위해 사는가?

Jungle Strut

나에겐 혼란스런 곡이다. 마치 정글속에서 헤매는듯한 느낌을 전해온다. 중간중간의 사람들의 편견과 무지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영화속 대사는 그들에 대한 냉소이다. 혐오스런 대중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70년대에 바침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가위를 든 경찰들.
지금와선 이상하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 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말을 남긴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만의 가슴 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첫부분에 전해오는 전 박정희 대통령의 급거소식... 그리고 어두웠던 70년대의 회상... 힘과 정치논리가 정의를 짓누르던 시간들... 그리고 이어지는 누군가의 위선에찬 목소리... 나의 부모님 세대가 관통해오셨던 그 시절... 그야말로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이다.

그저 걷고 있는거지-Main theme from JUNGLE STORY part 3

한 번쯤은 저 산을 넘고 싶었어.
그위에 서면 모든게 보일줄 알았었지.
하지만 난 별다른 이유없이
그저 걷고 있는 거지.
이제 곧 해는 저물테고
꽃다발 가득한 세상의 환상도 오래전 버렸으니
또 가끔씩은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중요한건 난 아직 이렇게 걷고 있어.

역시 나의 안식처가 되던... 메인 테마이다... 가사가 덧붙여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지고... 나의 마음을 그대로 나열한 가사들... 산악인은 왜 산을 오르냐는 질문에 거기 산이 있기때문이라고 대답한다고 했다. 그래... 중요한건 내가 아직도 이렇게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디로, 어떻게 가는가는 이 사실에 비하면 그다지 중요한것이 못된다. 나에게 왜 살아가냐고 묻는다면 거기 나의 생이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