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N.EX.T

CD 1

1. 序曲 : 現世地獄
2. 아! 개한민국
3. 감염 Infested
4. 예수일병구하기
5. 80's Series 01 - Anarky In The Net
6. Dear America (Clean Ver.)
7. Generation Crush (Tired Mix)
8. 서울역 (Seoul Station - Frat Mix)

 

CD 2

1. 사탄의 新婦 (Satan's Bride - Full Bet Mix)
2. Growing Up
3. 80's Series 02 - Laura (로라)
4. I am Ssang
5.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
6. Devin's Boogie (Live)
7. 사탄의 新婦 (Satan's Bride - Royal Alert Mix)
8. 힘을 내!
9. 남태평양 (South Pacific)

 

심히 기분도 좋지 않은 이 야밤에. 딱 걸렸다. 이런 뜻모를 비애감에 젖는날 감성지수 200%의 삘을 빌어서 넥스트5집을 들어본다. 이 노래들은 이미 방송3사에서 대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아놓은 상황이다. -_-; 왜 안그러겠는가. 물론 그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나로서는 몇가지 불만을 가지지 않을수 없으니...

그에 앞서 하나씩 따져보자.

먼저 이번 앨범의 정체성이다. 왜 구태여 넥스트라는 이름을 고수했는가? 전혀 다른팀에 음악적 색깔도 전혀 달라진 지금에 와서 과거의 후광을 씌우는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앞서서의 넥스트의 음악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찌감치 그 기대를 접어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감도 크니까 말이다. 어디까지나 New Next다. (개인적으로 감히, 앞으로 다시 The Being이나 The World같은 앨범을 만날수 있을런지조차 의문이다. 그만큼 그 앨범들은 신해철의 음악적 성장기의 정점에 서있는 앨범들이었고, 이미 청년기 후반을 지나고있는 그에게 다시 그런 에너지를 쏟아낼 것을 요구하는것은 무리다. 즉 그건 불로장생의 영생을 요구하는 초자연적인 발상일것이다. -_-;)

첫번째 CD에서 이런점을 인식하고 기존의 넥스트에 대한 쓸데 없는 미련을 벗어던진다면 만족스러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두번째 CD는 함량 미달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10여차례가 넘게 발매 연기를 해온 앨범에서 왜 저런 트랙들을 넣었어야 하는지 의아하다. 해철이의 성향으로 볼때 CD 한장으로 내는 한이 있더라도 걸려졌을 법한 노래들이 다수 발견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 새로운 팀에서 해철이의 영향력이 극도로 낮아졌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은 booklet의 producer note를 살펴봐도 명확히 드러난다. 존대말 금지이나 그외 자신에 대한 정책에서부터 자신의 포지션을 얼마나 낮추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 이것이 그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였다면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기술적인 목표라는 '홈레코딩'! 300만원정도에 이런 레코딩을 했다고 한다면 그 목표는 달성된것이지 않나 싶다.)

결론은 이 뉴넥스트라고 하는 팀은 넥스트와의 연관성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신해철이라고 하는 거대 항성의 절대적인 영향력도 거의 지구 정도의 행성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그의 나이로 인한 에너지의 감소인지 아니면 자의에 의한 밴드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자리매김인지는 모르겠으나 (속지에서 밝힌것과 같은, 또 그가 줄곧 주장해왔던 것에 비추어볼때, 아마 후자일 듯하다) 바로 이점이 많은 사람들의 '실망이다'라는 반응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우리는 아직도 그의 독집 앨범을 기대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즉, 이 앨범에서 기존의 넥스트적인 음악을 기대하지 말것이며, 더더욱이 그 시기의 신해철의 카리스마를 기대하지 말 것. 이 앨범은 단지 그가 참여하고 있는 한 밴드의 앨범일뿐이다.

잡설은 이쯤하고 이제 노래나 들어보자. (책을 쓰고도 남을 것같던 스무살의 감성도 이제 묻뎌진 것인지 T_T 아니면 이 앨범의 중량감이 충분치 않아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전만큼 주저리댈수는 없었다. 설마,! 후자이리라 믿는다. -_-)

 

 

첫 트랙부터 충격파다. 디아블로라도 만날 것같은 섬뜩한 분위기가 시종 지배하는 노래다. 음침하게 읊어대는 티벳 첸트와 더불어 공격해대는 듯한 기타소리, 거기에 멀리서 들려오는 시체를 찾아다니는듯한 새소리는 정말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마도 그는 현세가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믿는것 같다. Booklet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지켜야할 것은 일상의 평범한 가치들이며 이것이 무너질때 세상은 지옥이 된다. - 이말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암울했던 시절 이런 노래가 있었다. "아! 대한민국!" (해철이가 말했듯이 그 가수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에 대한 멋진 대척점에 바로 이 노래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 Antithesis라고나 할까? 우리 사회의 아픈곳만을 골라서 읊어대며 멋지게 노래하고 있다.

 

 

(Infected가 아닌 Infested?)

슬픈 자조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감염되어가고 아무리 기다려도 그 사람은 돌아오지는 않는다. 과거의 적과는 싸우며 닮아가고 세상과는 타협하며 닮아간다. 일종의 비가역적인 운동인 셈이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며 어제의 그 사람은, 모든 타인들은 어제의 기억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어제와 오늘은 별개의 세상이니까.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또 그리 자신하는가. 특정 종교에 대한 노래라는 점에서 말도 많았지만, 나도 그것이 문제가 될 수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틀린 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가 언제 성전과 황금과 율법을 바랬단 말인가. 또 가사에서처럼 귀가 어두우셔서 그렇게 떠들어대야 들으시는가. 또는 눈이 그리 어두우셔서 십자가는 그렇게 높이 올려대야 하는것인가.

 

 

마왕다운 노래라고 할수 있겠다. :-)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 지금까지 메스미디어와 권력은 그들이 가지고 있었다. Net에 서식하는 아나키들이여 !

 

 

얼마전 "Fahrenheit 9/11"이라는 다큐먼터리 영화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을 수상하며 세상을 흔들었다. 세계를 지배하는 U.S.A. 과연 어떻게 생각해주어야 하는 것인가? 세상은 복잡한 이야기다.

 

 

그의 전매특허인 신랄한 가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적당히 흥겹고 적당히 쏘아대는 박자감이 마음에 든다. 한바탕 고개를 흔들다보면 노래가 끝나고 있다.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정말 현세는 지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과 경쟁, 투쟁으로 일생을 살아왔던 그 늙은 수컷에게 남은 것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세기말OST'에 있었다면 멋지게 어울렸을 곡이다. 혹시 세기말OST에 넣기 위해서 써놓았던 곡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곡의 분위기나 가사등 "내일로 가는문Part1"과는 정말 멋진 대구를 이룬다. 그의 나즈막히 읊조리는 나레이션은 정말이지 공허감을 극대화시키는 신비한 힘이 있는것 같다.

날개를 다친 새들, 시간이 흐르면
상처가 모두 아문 뒤에도 나는 법을 잊는다

같이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오! 삶이여!"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좋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첫 문단정도의 시적인 표현은 마음에 쏙들지만 말이다.

 

 

"담뱃가게 아가씨"와 같은 경쾌,코믹스런 노래를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불행히도 해철이의 보컬과는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있고, 삶은 영화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에도 너무나 평이한 노래가 되어버렸다.

 

 

경쾌한 속도전과 주제 의식은 만족스럽긴 하지만 뭔가, 이 2%부족한 느낌은...

 

 

재미있는 노래다. 그러나, 이 트랙은 대체 왜 넣었는가...거기에 더해서 궁금한것은, 전화기 밥준다는 표현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코믹스런 노래이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다. (언제쯤인가는 정상적인 국회라는 곳을 볼수 있겠지...?)

 

 

데빈의 개인기라...

 

 

Royal Alert Mix?

 

 

그중 마음에 드는 노래이다. 자,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힘을 내자, 산 봉오리가 저 앞에 있다.

 

 

(슬픈일이지만) 두번째 CD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곡이다. 우리는 항상 그렇게 먼곳을 꿈꾸는가보다. 우리의 남태평양으로 가자. 나도 그렇게 꿈을 꾼다. 수줍게 물든 너의 얼굴마저도 완벽한 그림이 되는 그런 남태평양으로 가면 당분간은 돌아갈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