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EXperiment Team

넥스트는, 특히 신해철이란 인물은 저에게 있어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화학반응에서의 촉매작용이라고 할까요? 아뭏든 그의 앨범 하나하나는 저에게 있어 경이로운 분석의 대상이 되었고 나를 이끄는 등불같은 존재가 되어왔읍니다. 내가 그의 존재를 처음 인식하기 시작한것은 앨범 [The being] 에서부터 였고 그 앨범은 저의 인식의 폭을 한없이 확장시켜주는 앨범이었읍니다. 그 이후로 나는 그의 음악과 사상을 탐닉하기 시작했고 [The World] 에 이르러 그 절정에 이르렀읍니다. [The Lazenca] 로 넥스트의 해체를 맞이할때쯤 나는 이미 그의 추종자가 되어버렸으니... 이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로서는 알길이 없습니다.




넥스트의 첫작품 [HOME]

인형의 기사 PartⅠ(2'35)

  1. 인형의 기사 PartⅡ(4'30)
  2. 도시인 (4'32)
  3. Turn off the T.V. (4'13)
  4. 외로움의 거리 (4'04)
  5. 증조 할머니의 무덤가에서 (1'56)
  6. 아버지와 나 PartⅠ
  7. 집으로 가는 길
  8. 아버지와 나 PartⅡ
  9. 영원히

전체적으로는 아직 습작수준이라 할만한 앨범이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과 음악이라 할수 있었다. 구석구석 살펴보다보면 이제 나올 다음 앨범의 기초 작업이라고나 할까?

인형의 기사 PART Ⅰ (Inst)

마치 게임속에나 나오는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의 조금은 동화같은 곡. 신해철, 그의 눈이 현실 너머 다른곳에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인형의 기사 PART Ⅱ

햇살 속에서 눈부시게 웃던 그녀의 모습을 전 아직 기억합니다.
그녀는 나의 작은 공주님이었지요. 지금도 전 그녀가 무척 보고 싶어요.
우리 어릴 적에 너는 내게 말했지 큰 두 눈에 눈물 고여
난 어두운 밤이 무서워 나의 인형도 울고 있어
난 누군가 필요해 나는 잠에서 깨어 졸린 눈을 비비며
너의 손을 꼭 잡고서 내가 너의 기사가 되어 너를 항상
지켜 줄 거야 큰 소리로 말했지

(이제는) 너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 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하얀 웨딩드레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여
어린 날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내게서 떠나네 행복하게 웃으며

너 떠나가는 자동차 뒤에는 어릴 적 그 인형이 놓여 있었지
난 하지만 이제는 너의 기사가 될 수 없어
작별인사 할 땐 친구의 악수를 나눴지
오랜 시간 지나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 거야

듣기 편안한 곡. 어릴적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마치 순정 만화의 한 페이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오는 편안한 곡.

도시인 4:32

아침엔 우유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아무런 말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어젯밤 술이 덜 깬 흐릿한 두 눈으로 자판기
커피한잔 구겨진 셔츠 샐러리맨 기계 부품처럼 큰
빌딩 속에 앉아 점점 빨리 가는 세월들 THIS IS THE CITY LIFE!

한 손엔 휴대전화 허리엔 삐삐차고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 회색 빛의 빌딩들 회색 빛의 하늘과
회색얼굴의 사람들 THIS IS THE CITY LIFE!

아마 신해철의 반문명적인 시각이 점차 본격화 되기 시작하는 첫곡이 아닐까 싶다. 상당히 경쾌한 리듬의 아직은 그리 시니컬하지는 않지만 일상적인 비판적 가사들은 이 곡을 괜찮은 곡으로 만든다.

TURN OFF THE TV

TV 20th century's super hero. This is strange machine's saying hello.
In your bedroom, you can see the Gulf war with your little children
"people killed by people" Magic square, all the thing are in there, but
we can't see the humanity any where. Turn off the TV find your mind and
mind will find you, now the time has come!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TV, you home breaker, you makes the kids to the prisoner,
you're nothing but a electric grave, I don't wanna be an idiotic slave.
Too strong to the innocent victims, too weak to money and power, you
fool machine, idiot box. Please don't say "It's news time."

"뉴욕, 서울 동시패션." 유사품에 주의합시다. 하루종일 귓전을 때리는
광고 지상의 낙원이란 텔레비전 속인가 "세계최고 동양최대."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저녁시간에도 아무 말도 필요 없다. TV time

훗... 영어랩 부분을 듣다보면 조금은 애처로운 생각이 드는 습작정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역시 반어적인 가사들은 곡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외로움의 거리

난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또 그렇게 겨울은 지나가고 있었지 난 외로움의 거리를 걸었네
지난 몇 번의 사랑 그리고 또 몇 번의 눈물 아직도 내게 남은 건
지울 수 없는 외로움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난 너에게 머물렀던가 연인에서
타인이 되기 위해 넌 그렇게 서둘렀던가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 때 이제는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이다...현기증... 당신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속에서 현기증을 일으켜본적이 있는가?? 이 곡은 그런 느낌을 잘 전해오고 있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혼자인 존재이니 어째겠는가 외로움이란, 또는 고독이란 당신 존재의 그림자인것을... 그것을 떼어놓는다는 것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니, 이제 그것을 사랑하도록 하라...

증조 할머니의 무덤가에서 (Inst)

조금은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

아버지와 나 PART Ⅰ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나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을 앞에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비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밤 나는 몇 년만에 골목길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이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잘은 몰라도 아마 넥스트의 남성팬이라면 이 곡에 애착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조용히 그의 나레이션을 듣노라면.. 마치 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듯함을 느낀다. 아버지란 존재... 아들에게 있어 그 존재감이란 그 무엇보다도 각별한것이기도 하다. 자라면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 자신을 느끼는 아들들에게... 이 곡은 그 무엇보다 큰 느낌을 전해올 것이다. 그에 대한 나의 시야가 깊어 질수록.. 문득 어느날 그것이 다름아닌 나임을 깨닫게 된다. 당신은 아버지의 침묵의 의미를 아는가??

집으로 가는 길

집을 떠나올 때엔 마음은 무겁고 우 모든 것이 침묵 속에 잠겨있었네
어머니는 나에게 슬픈 눈으로 꼭 그래야만 하느냐 했지

아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누군가가 내게 준 걸 따라간 것 뿐
우 처음 내가 택한 길이 시작된 거야 우―아

처음에는 모든 게 다 막막했었지 처음 느낀 배고픔에 눈물 흘렸네
아버지는 나에게 지친 목소리로 우 이제는 돌아 오라 했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 시작된 거야 우―아
한참을 망설이다 버스에 올랐지 이제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네

당신은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왔는가?... 나는 이제 선택의 길목에 서있다. 그저 바라봐 주기만 한다면...

아버지와 나 PART Ⅱ 2:50 (Inst)

나를 더욱 생각에 잠기게 하는 inst 버젼이다.

영원히

우리 지난날의 꿈들이 이제 다시 너 떠나갔던 빈자리에서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네. 우리 하나둘씩 흩어져 세월 속에 흐릿하게
잊혀져간 약속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네 철없던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린 꿈꾸어 왔지 노래여 영원히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 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낡은 전축에서 흐르던 가슴 벅찬 노래 알 수 없는 설레임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았지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은 하루종일
쇼윈도우 앞에서 구경하던 빨간 기타 손에 들고 잠 못 잤지
비웃던 친구들도 걱정하던 친구도 이젠 곁에 없지만 노래여 영원히

신해철 그 자신의 이야기인듯 싶다. 남들과 닳아 가며, 세상에 길들여짐이란... 꿈을 잃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그대는 얼마나 세상에 길들여져 있는가? 어리석게도 세상에 길들여졌음을 자랑스러워 하지는 않는가?




두번째 작품 [The Being]

  1. The return of N.EX.T (Instrument)
  2.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 껍질의 파괴
    1. Overture
    2. The shell
    3. The Joy for the Destruction
  3. 이중 인격자
  4. The Dreamer
  5. 날아라 병아리
  6. 나는 남들과 다르다
  7. Life Manufacturing (instrument) : 생명생산
  8.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내가 처음으로 넥스트를 접했던 앨범이다. 그래서인지 더 애정어릴수밖에 없는 앨범. 꼭 그래서가 아니더라도 나는 과감히 이 앨범을 내가 접했던 앨범중의 최고 걸작으로 꼽겠다. 신해철, 그는 감옥에서 이 앨범을 구상했다고 하는데, 아픔으로 인해 Home에서보다도 너무나 성숙해 버린 그의 음악세계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기적으로 나 또한 격렬한 자아탐구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던, 지금도 사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나에게 있어 당시 이 컨셉트 앨범은 나에게 있어 차라리 한권의 교과서와 같았으며 사실 난 아직도 이 앨범의 영향권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보인다. 이 앨범을 꿰뚫고 지나가는 관념들인 존재(intro), 생성(생명탄생), 성장(껍질의 파괴), 불멸(The Ocean), 이상(The Dreamer), 죽음(날아라 병아리)... 이 완벽한 하모니속에 있노라면 이 앨범의 런닝타임이 다 지나가버리고 마는.. 그런 앨범이다. 첫 곡은 짧은 instrument 곡인 The return of N.EX.T 다. 차라리 장엄한 이 서곡은 나를 압도하며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가사는 더더욱 나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The return of N.EX.T

Break the cage of your mind
could you free from the being
Now we get a question for you
what is being

이미 사운드에 압도당해있던 나에게 있어 신해철의 육중한 저음이 전해오는 이 존재에 대한 질문은 그 당시 나에게 있어선 차라리 이 교과서가 얼마나 심각한 책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정도에서만 의의를 가질수 있었다. 그 이후 이 짧은 가사는 두고두고 나의 뇌리속에서 맴돌게 되었다.

껍질의 파괴

I. Overture
II. The shell
III. The Joy for the Destruction

부모님이 정해준 길을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친구들과 경쟁하며 걷는다
각본대로 짜여있는 뻔한 인생의 결론 향해
생각없이 발걸음만 옮긴다

세상은 날 길들이려 하네
이제는 묻는다 왜
Fight! Be free!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Fight! Be free! The revolution of mind!
껍질 속에 나를 숨기고

생각할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은 정해져 있고
다른 선택의 기회는 없는가
끝없이 줄지어 있는 무표정한 인간들 속에
나도 일부일 수 밖에 없는가

몸부림치면 칠수록
언제나 그 자리일 뿐
뛰어도 돌아도
더 큰 원을 그릴 뿐
세상의 모든 고통과 좌절과 분노를 내게 다오
영원히 마르지 않을 눈물을 핥게 하고
고독의 늪에서 헤매이게 하라
그러므로써 내가
세상에 온 이유를 알게하고
내게 주어진 시간이 다가기 전에
내가 누구인지 말하게 하라

언젠가 내 마음은 빛을 가득 안고 영원을 날리라

많은 넥스트 매니아들이 이 앨범의 최고의 곡으로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를 꼽지만 나는 이 껍질의 파괴를 이앨범의 최고의 곡으로 뽑겠다. 이 곡은 10분에 육박하는 대작으로 3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곡이다. 자아를 억압하며 길들이려는 세계에 대한 저항.. 자아의 탄생을 위한 세계의 파괴.. 나레이션으로 흐르는 자학적인 내용의 가사는 그 비장함을 더해주고 있다. '성장'의 슬픔을 강렬하게 표출하고 있는 곡이다. 육중한 사운드와 나를 흡족하게 했던 가사들은 나의 마음을 빼앗고 있었다. 아마도 나 역시 날 길들이려드는 세상에 강한 반발심을 느꼈기때문이리라. 끝없이 줄지어 있는 무표정한 인간들속에서의 일부이기엔 나의 자아가 무척 강했던가보다. 그러나 곧 이어 나오는 몸부림칠수록 언제나 그자리에서 더 큰 원만 그린다는 가사는 마치 나의 가슴을 짓누르는 무엇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나를 혼미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신해철의 음침한 저음으로 내뱉는 자학적인 이야기들을 듣는 순간, 그 존재의 창살을 부서지도록 흔드는 가사들을 듣는 순간, 이미 나는 신해철 그와 그순간 동일인임을 느끼게 되었다.

이중 인격자

어둠 속을 도망치는 상처 입은 들짐승의 눈빛처럼
세상 사람 모두에게서 나를 지키려 부드러운 웃음속에
날카로운 이빨을 감추어 두고서 때와 장소 계산하면서 나를 바꾸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수많은 내가 있지만
그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이중 인격자 외로운 도망자
하지만 해가 갈수록 삶은 힘들어
이중 인격자 외로운 비겁자
어차피 승리와 패배, 중간은 없다

내가 만든 허상 속에 갇혀버린
나 자신을 저주해도 돌아나갈 길은 없다
그냥 가야해

숨길 것이 많을 수록 남을 더욱 용서할 수는
없겠지 남은 그저 타인일 뿐 `우리'는 아냐

고전적인 쓰레쉬 메탈풍이라는 이중인격자. 자신을 말을 하는 듯한 가사를 보라.. 여전히 처절한 현실 인식위에서 자신이 만든 '자아'에 갇혀 버린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이 곡 역시 나에게 너무나 와닿는 곡이다. 가사 한자 한자에 마치 잘못을 들킨 아이마냥 가슴이 뜨끔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 사람 모두에게서 자신을 지키려는 자신을 모습을 봐서일까?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대는 말속에서 자신이 만든 허상의 굴레를 뼈저리게 느끼기때문일까... 남은 그저 타인일뿐 우리가 아니라는 깨달음때문일지도...


The Dreamer

그녀의 고운 눈물도 내 마음을 잡진 못했지
열병에 걸린 어린애처럼 꿈을 꾸며 나의 눈길은 먼 곳만을
향했기에 세상의 바다를 건너 욕망의 산을 넘는 동안
배워진 것은 고독과 증오뿐 멀어지는 완성의 꿈은 아직 나를 부르는데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버릴 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이제는 쉽게 살라고도 말하지
힘겹게 고개 젓네 난 기억하고 있다고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눈물과 기도 속에서 아직도 날 기다리는지
이제는 이해할 것도 같다며 나의 길을 가라 했었지
영원히 날 지켜 봐줘 사랑해

신해철 그가 어떻게 내마음을 그리 잘 알았을까.. 훗.. 나의 시선이 열병에 걸린 아이처럼 저 건너편에 머물고 잇는 사실을 그는 통찰했던듯 싶다. 그녀의 눈물도 내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고독과 증오를 배우면서도 몽류병처럼 그저 걷고 걸어 완성의 꿈의 목소리를 찾는 나를...그는 알고 있었다. 결코 피곤속에 묻어 버릴수 없는 질문들과 껍질을 깨고 날아가는 꿈도... 애처롭게 쳐다보며 쉽게 살라고 하는 그녀에게 고개를 젓는 나의 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날아라 병아리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마한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 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천구백칠십사년
봄을 아직 기억한다.

(동규)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 손위에서 노래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해철)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지
어느 밤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 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 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해철)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 수 있었지
(동규)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해철)설명할 말을 알 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서도 내 친구로 태어나 줘

소위 떴다고 하던 그곡, 매니아들이 악세서리곡이라고 좋아하지 않던곡. 죽음이라는 생의 끝을 피상적으로나마 인식하는 아이를 노래하던 곡이다. 아마도 나는 이곡의 아이만큼도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곡 자체가 무척 편안해서 그런지 마치 쉬는 시간을 주는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가사를 좀더 곱씹어보다보니 '소멸'이란 주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곡이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남들이 아무리 얼굴까지 붉히면서 천번 만번을 말해도
난 "노"라고 그냥 한마디 할뿐이지 이젠 그만
왜 그리 남의 일들에 쓸데없이 관심이 그렇게
이러쿵저러쿵 많은지 아마도 세상에 남아도는 시간이 많은 걸까

미래를 위해선 언제나 오늘은 참으라고 간단히 말하지마
현재도 그만큼 중요해 순간과 순간이 모이는 것이 삶인걸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남들과 똑같이 살수는 없잖아
가슴속에 숨겨둔 말을 해봐 그래 나는 남들과 달라
누가 뭐라고 말해도 그래 너는 남들과 달라 이제 너의 말을 해봐

남들이 아무리 자기 일도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 말해도
넌 "그래, 예스~" 그냥 한마디할 뿐이지 이젠 그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줏대 없이 끌려 다니며 세월아 내월아
살려니 흐 아닌 건 아닌 거라고 큰 소리로 말을 해봐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볼 것도 느낄 것도 남길 것도 많잖아
살아갈 시간은 짧지만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건 정말 싫어

이 세상 모든 게 변하는 게 두려워 벌벌 떠는 사람들
물론 그렇게 사는 건 자유지만 우린 아냐 어떻게 남들이 나와
똑같이 행동을 하고 생각하고 말하나
어찌 됐거나 당신들의 세상은 지나갔다

존재란... 다름 아닌 정체성의 표현이 아닌가?? 그대가 그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행동, 똑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이미 당신은 당신이 아닌 '그'일뿐이다. 살아있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대는 살아있다는 필요조건인 존재성마저 갖추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살아있는가??

Life Manufacturing(instrument) :생명생산

현대에는 생명도 대량생산(manufacturing)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전자음의 혼라스런 음악을 들어보라. life manufacturing, 그 끔찍한 광경을...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바다… 검푸른 물결 저위로 새는 날개를 펴고
바다 차가운 파도 거품은 나를 깨우려 하네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음∼ 사라져 갈텐데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
기나긴 고독 속에서 홀로 영원하기를 바라는가
사라져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도 나의 것은 아니리 세월은
이렇게 조금씩 빨리 흐르지만 나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면 후회는 없으리

Talking)
그대 불멸을 꿈꾸는 자여 시작은 있었으나
끝은 없어라 말하는가 왜… 왜 너의 공허는 채워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가
처음부터 그것은 텅 빈 채로 완성되어 있었다

불멸... 모든 생명체가 꿈꾸는 이상. 이 곡 또한 명곡이다. '바다'라고 하는 생명에의 진원지로부터 들려오는 편안한 소리와 더불어 시작하는 이 노래는 듣고 있노라면 나의 고뇌가 녹아드는... 나를 재워주는 엄마의 품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노래다.




세번째 작품 [The World]

  1. 세계의 문
    1. 유년의 끝
    2.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
  2. Komerican Blues
  3. Mama
  4. 나는 쓰레기야 part 1
  5. The Age of No God
  6. 나는 쓰레기야 part 2
  7.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8. Requiem for the Embryo
  9. Money
  10. 나른한 오후의 短想
  11. 아가에게
  12. Hope
  13. Questions

다소 그 강도가 약해졌긴 했지만 첫번째 앨범 [The Being]의 충격을 이어주었던 앨범이다. 이제 존재의 문제에서 인식은 좀더 확장되어 세계로 이어진다. 자아와 그를 둘러싼 '세계'. 세계를 극복하려는 자아의 투쟁은 눈물겹다. 껍질을 깨려는 새처럼...

세계의 문

Part 1. 유년의 끝

흙먼지 자욱한 찻길을 건너 숨가쁘게 언덕길을 올라가면
단추공장이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 그늘 아래에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멍가게 옆 복개천 공사장까지가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의 전부였던 시절,
뿌연 매연 사이로 보이는 세상을
우리는 가슴 두근거리며 동경했었다.
이제 타협과 길들여짐에 대한 약속을 통행세로 내고
나는 세계의 문을 지나왔다.
그리고 너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문의 저편,
내 유년의 끝 저 편에 남아있다.

Part 2.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

아직도 세상을 보이는 대로 믿고 편안히 잠드는가.
그래도 지금이 지난 시절 보단 나아졌다고 믿는가.
무너진 백화점, 끊어진 다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그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순 없다. 우리 모두 공범일 뿐
발전이란 무엇이며 진보란 무엇인가.
누굴 위한 발전이며 누구를 위한 진보인가.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home automation system's ready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you're the internet hero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the judgement day brings tragedy
welcome to the world we made.
takes us back to zero
아득한 옛날엔 TV는 없어도 살아갈 순 있었다.
그나마 그때는 천장이 무너져 죽어가진 않았다.
The world we made...

Narration)
이제 약속된 최후와 미래의 대 환상의 속에
병든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 허락된 꿈만을 꾸게 하고
계산된 양식 위에 서게 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수만을
없게 하고 그저 나아져있기만 바라는 자들에게서 벗어나라
우리가 퇴락하기 전의 공간 자유롭게 꿈꾸던 공간을 기억하라
The world we made.. can you see we're getting closer to the end

그의 세계관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곡이다. 문명이나 혹은 세계 그 자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을 가지던 즈음, 나 역시 유년의 끝을 맞이하고 세계의 문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 문을 지나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는 순간, 씁쓸함이 온 몸을 덮쳐왔었다. 자아를 억압하던 그 빌어먹을 세계는 계산된 양식위에 서게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수만을 없게 하고, 그 속의 사람들은 그저 나아져있기만을 바랄뿐이었다.. 발전이란 무엇인가... 진보란 무엇이고... 누굴위한 발전이며 누굴위한 진보란 말인가... 우리 모두 공범일뿐이다... 어차피 같은 자리에서 더 큰 원을 그릴 뿐인것을...

Komerican Blues (Ver. 3.1)

K-O-M-E-R-I-C-A-N KOMERICAN KOMERICAN Blues
아주 먼 옛날옛적 당신들이 생각하던 세상이 아니다.
아차 하는 사이에도 길모퉁이 한 곳에는 빌딩들이 들어선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계절 따라 뒤바뀌고 남자들의 머리칼은 길어졌다 짧아진다.
점점 더 빨리빨리 이것이 천구백구십년대이다. 과연. 왜. 이게 뭘까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생각을 하지 마라. 앞뒤를 이리저리 저리이리 재다간
평생 촌티를 벗어날 수 없다. 요즘 젊은애들은 정말 알 수 없다고 말을
하지만 이미 먼 옛날 옛적 당신들이 생각하던 세상은 갔다.

상투 틀던 머리 위에 무스를. 머리에서 발끝까지 상표를.
변하는 건 세상인가 사람인가. 너무 빨라 현기증만 나누나.

K-O-M-E-R-I-C-A-N KOMERICAN KOMERICAN Blues
NEWYORK, LONDON, LA, BOSTON, PARIS, TOKYO, ROME, BERLIN 예!
이 모든 것이 이 거리에 가득하게 줄을 지어있고 그대의 이름은 코스모폴리탄
Komerican Who is the Komerican Komerican blues 신문 사회면에 실리는 얘긴
나와 전혀 상관없는 남들의 얘기. 평생 남대문엔 가본 적도 없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상표를 달자. 내가 남들보다 못한게 뭐 있나.
남들에 관한 얘긴 말할 필요 없지 않나. 남이 하는 얘기들은 신경조차 쓰지 마라.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의 O.S.T에 있던 komerican blues의 리메이크 곡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웃기게 돌아가는 세태가 적나라하다. 이미 거리에는 코메리칸들뿐이고 세상은 바뀌었다. 신문 사회면에 실리는 얘기는 관심 없다. 온갖 상표와 삐삐, 핸드폰으로 무장한 저 코메리칸들을 보라!!

Mama

한 때는 당신도 꿈 많았던 소녀였죠.
아직도 때로는 난 그렇게 느껴져요.
그 많은 세월 수많았던 사연들에도 단 하나도 당신은 변한 게 없어요.
하얗게 센 머리칼 하나 둘씩 늘어 눈가엔 어느새 주름져도 내겐 언제나 제일 아름다운 엄마.
내 삶에 엄마는 처음 알게된 친구였어요.
나보다 더 많이 날 알았고 이해했죠.
난 이제 또 다시 험한 길을 떠나려해요.
생각보다 세상은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나 쓰러져 세상을 배울 때엔 날 위해 눈물 흘리지 말아요.
그저 나의 길을 지켜 봐줘요. 엄마...

엄마. 아마 그 이상 편안한 곳이 있을까... 아, 그 맹목적인 모성애여...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았던 엄마... 그렇게 안타깝게 바라보지 말아요... 전 괜찮아요... 그저 나의 길을 지켜봐 줘요... 엄마...

나는 쓰레기야 part 1

시궁창 속에 사는 구더기조차 자신의 때가 오면
허물을 벗고 하얀 날개를 달고 나비가 되어 세상을 내려보며 날아가는데.

난 오늘 또 하루 그냥 먹고살고... 나는 쓰레기야.
난 오늘 또 하루 그냥 먹고살고... 나는 쓰레기야.

기왕에 쓰레기라고 생각되거든 땅에 묻히기보다 불태워져라.
다 타고남은 깨끗한 재가 되어 아무런 미련 없이 사라져가라.

The age of no god

이젠 살아남는 게 목적인 세대는 갔다.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인 시대가 왔다. 좌익, 우익, 중도...
이데올로기는 쓰레기통에 갔다. 불안한 사람들은 새로운 적을 찾아 헤맨다.

어디로 가는가, 얼마큼 왔는가, 혹은 제자리인가 거꾸로 가는가,
알기는 아는가, 이제 뭔 소린가.

Virtual reality. Cyber sex... (Dreams come true!)
한편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The World of Confusion,
the age of no god! 이제는 무엇에 기대어 살텐가.

번쩍거리는 교회에는 천국행 엘리베이터가 있다.
들어가고 싶은가? 입장료는 선불이다. TV is my King. Money my is my god.
이제는 무엇에 기대어 살텐가.

무신시대. 신은 죽었다. 이제 이데올로기도 죽었다. 새로운 적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위치도, 방향도 모른다...쯧쯧...그래도 여전히 천국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은가??

나는 쓰레기야 part 2 0:45 (Instrumental)

역시 그대는 쓰레기인가...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아직 단 한번의 후회도 느껴본 적은 없어.
다시 시간을 돌린 데도 선택은 항상 너야.
오늘 또 하루도 너는 힘들었는지 애써 감춰보려 해도 나는 봤어.
너의 눈가에 남아있는 그 눈물자욱을. 스치듯이 난 모른 척 했지만
친구들과 부모 모두 내게 말을 해.
너를 단념하라고 그렇지만 난 느껴 왜 내겐 꼭 너여야 하는지.

아직 단 한번의 후회도 느껴 본적은 없어.
다시 시간을 돌린 데도 선택은 항상 너야.
힘겨운 시간은 왠지 천천히 흘러 하지만 우린 함께야.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견뎌나가야 해.

동성동본의 힘겨운 연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노래. 곡 자체로는 가사가 아니라면 그저 평범한 곡이 되어버렸을 곡. 그래서 매니아들이 또한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곡. 훗.. 역시 남좋은 일만 해주고 있는 신해철이다. 그대는 이러한 사랑을 해보았는지??

Requiem for the Embryo (Instrumental)

태아를 위한 진혼곡이다. 낙태수술에 대한 그의 비판적인 입장을 읽을수 있다. 훗... 동감이다. 수술도구가 가까이 오면 몸을 피하는 바람에 수술에 애를 먹는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왜 아직도 낙태에 대한 논란이 필요한것인가??

Money

손에 잡힐 듯, 너는 아찔한 미소로 나를 부르고 한 걸음
다가서면 비웃듯이 내게 멀어져가지. (oh, I love you, money)
온 세상에서 이제 너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너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때론 키스처럼 달콤한 꿈을 만들지만 (멈추지 않는 꿈을)
때론 독약처럼 쓰디쓴 절망을 만들고 (날 몸부림치게 해)
사람보다도 위에 있고 종교보다도 강하다.
겉으로는 다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약한 자는 밟아 버린다.
강한 자에겐 편하다. 경배하라, 그 이름은 돈, 돈, 돈.
가진 자 못 가진 자 모두 다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니
Money가 도대체 뭐니, 그게 뭔데 이리 생사람을 잡니.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쥐었다하는 건 돈이 사람보다 위에 있는 거니.
인격도 신분도 품위도 지식도 이젠 돈만이 결정하고 말해주는 거니.
Check this out, Money has got everything and rules the world now,
So everybody wants this monster more and more somehow,
But till U die, Can't get any satisfaction,
It doesn't matter how U try, there's no solution.

넌 세상을 움직이고 도시와 공장을 만들지만
또 총과 대포를 만들어 죽음과 파괴를 부른다.

자본주의... 인류의 이상이었던 사회주의를 패배시켰던 자본주의는 이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것을 상품화 시켜버리는 무서운 자본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고, 인격도, 신분도, 품위도 돈이 결정한다. 경배하라, 그 이름은 돈!!

나른한 오후의 短想

정말 나른한 곡이다. 따사로운 햇볕아래 하늘을 올라다 보며 들어야할 곡.

아가에게

(해철)아가야 너의 웃는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나봐. 너의 웃음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
또 다른 시작이 다가왔음을... 아가야.
(영석)아가야 너의 얼굴 하나 안엔 그렇게도 수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있어. 서로 자길 많이 닮았다며 싸우곤 해도
온 집안 가득히 웃음뿐 이야. 아가야
(세황)너의 미래는 텅 빈 종이처럼 이제 시작일 뿐야.
온 세상 모든 것을 그 위에다 그려보렴.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기쁨도, 슬픔도, 훗날엔 모두 아름다워.
(수용)언젠가 네가 자라나서 어른이 될 때면 세상은 지금 보단
조금은 좋아지겠지.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며
우리도 조금씩 배워갈거야. 아가야.
(해철)니가 흘릴 눈물들은 지금의 눈물과는 다르겠지.
세상의 어두운 그늘을 알게 된 후엔 하지만 기억해 두렴.
슬프고 두려워도 피할 순 없어. 넌 싸워 이겨야만해.
(떼)아가야. 너의 웃는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나봐. 너의 웃음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
또 다른 시작이 다가왔음을... 아가야.
(다시 해철)아가야 아침이 올 때까지 잠들렴. 언제나
눈을 뜰 땐 너의 곁에 있을 거야. 아직은 무서운 꿈은 몰라도 좋을 나이.
창가에 해님이 널 부를 때까지. 안녕...

맹수의 새끼도 귀여울진데, 하물며 아기는 행복의 원천이 된다. 그 아이도 이제 성장하고 어른이 될텐가? 성장이란 슬픈일일는지도 모른다.

Hope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 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 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 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 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가는 거야.

그렇다.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앞뒷면. 희망이 있는곳에 절망이 따르고 절망의 끝에 희망이 놓여있다. 그대, 아파한다면 더이상 아플수 없을때까지 아파보라. 그 끝에 희망이 놓여있을테니...

Questions

병든 자와 노인들은 한쪽 문으로 사라지고
또 다른 문으론 지금 태어난 자들 들어온다.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시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달려간다.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고 또 느껴야 하는가.
내게 다가올 끝날이 오면 나는 무엇을 찾았다 말해야 하는가.

세상을 알게 될수록 내 무거워진 발걸음은
아직 내가 걸어야 할 남은 세월을 두렵게 하네
사랑한 것은 빨리 사라져 가고 새로운 것은 익숙해지기 힘들어.

[The Being]의 The Ocean 과 이어지는 곡. 역시 같은 느낌이 전해 온다. 태어나는 자와 사라지는 자. 멈추지 않는 시간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느껴야하는가... 사랑한것은 빨리 사라지고... 새로운것은 익숙해지기 힘들다.

Bonus track : Love Story

김세황의 실력을 맘껏 볼수 있는 트랙이다. 정말 애절한 곡. 기타가 운다는 표현을 실감할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작품 [lazenca]

  1. Mars, thr bringer of the war
  2. Lazenca, Save us
  3. The Power
  4. 먼 훗날 언젠가
  5. 해에게서 소년에게
  6. A Poem of Stars
  7. 먼 훗날 언젠가
  8. The Hero

21세기의 문학이라는 만화영화,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Soul frame Lazenca)는 국내에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저패니메이션에 점령당해 버린 국내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로 만들었던 애니메이션. 이미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의 OST가 가요차트를 점령할 정도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의 만화에 대한 인식은 허약하기 짝이 없다. 그런즉 애니메이션의 OST에 대한 인식은 더욱 허약하다. 평소에 SF와 애니메이션광이었던 신해철이 이 야심작의 OST를 맡은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다. 역시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따라 황폐한 미래의 암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신해철의 탁월한 연출이라 하겠다. 애니메이션 OST인지라 [The Being]과 [The World]에서와 같은 중압감은 찾기 힘들었지만 역시 그 분위기와 가삿말들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Mars, the bringer of war

'혹성'이라는 곡을 편곡한 곡. 대우주의 광활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온다.

LAZENCA SAVE US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멸망의 공포가 지배하는 이 곳 희망은 이미 날개를 접었나
대지는 죽음에 물들어 검은 태양만이 아직 눈물 흘릴 뿐
마지막 한 줄기 강물도 말라버린 후엔 남은 건 포기뿐인가
강철의 심장 천둥의 날개 펴고 결단의 칼을 높이 든 자여
복수의 이빨 증오의 발톱으로 우리의 봄을 되돌려다오
이미 예언된 미래조차 지킬 의지 없이는 허공에 흩어지는가

멜로디가 탄탄한 곡이다. 미래세계의 암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해 내고 있는 곡. 지킬 의지 없이는 어떠한 미래도 없는것이다.

THE POWER

그 어떤 모습의 세상이건 내 손에 쥐어야만 가치 있고
남의 손안에 넘어가느니 차라리 모조리 부숴 버리겠다
내 굶주림과 목마름을 채울 것은 힘과 그 앞에 엎드린 자들
피와 화약냄새만이 내겐 유일한 자극이며 안식일뿐이다
어차피 인간들의 모든 역사는 승리한 자를 위해 꾸며지는 것
누군가는 지배하며 나머지는 따른다
헤매는 쥐떼보다 정원에 매인 개가 나은 것
어떤 대가도 내겐 상관이 없으니 세상 전부를 손에 넣을 계약을 원한다
그대 일어나 욕망의 부름 받으라 세상 꼭대기 그 곳만이 너 있어야 할 곳
이제 누구도 너를 막을 수 없으나 그런 너 또한 영원히 편히 잠들 수 없다
나의 영혼 어둠 속에 던져져 이제 다시 돌이킬 수 없구나
그렇지만 이미 던져진 주사위 돌이킬 생각은 없다. 저 강을 건너가라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이번 라젠카 앨범에서 내가 가장 넥스트적이라고 느끼는 곡이라 하겠다. 인간의 악마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브레이크 없는 전차.. 인간의 욕망이란 그렇게 파괴적이며 맹목적인것이니...그 해법은 오로지 힘일뿐이다. 역사란 힘있는 자들의 기록이며... 헤매는 쥐떼들보다는 정원에 매어있는 개가 나은 법이다... 훗.. 어떤 대가라도 상관없으니 나는 이 세상을 원한다...
p.s. 저 강을 건너가라... 섬뜩하게 들리는 구절이다. 루비콘강을 비유한듯...

먼 훗날 언젠가[Original Ver.]

나 거친 삶 속에서 너와 마주친 그 순간 모든게 바뀌어졌어
나 표현 못해도 내가 못 가진 그 따뜻함 싫지는 않았어
감추고 싶은 나의 지난날들 기억하기 싫은 내 삶의 흔적을

말하지 않아도 넌 그저 눈빛만으로 날 편안하게 해
먼 훗날 언젠가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시련이 끝나면 내 곁에 있어 줘

넌 내가 잊어버린 마음을 여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줬어
넌 내가 포기했던 일상 속의 행복을 내게 돌려줬어
좀 더 다정하게 말하려 해도 그럴 재주 없는 이런 나지만

말하지 않아도 넌 그저 눈빛만으로 날 편안하게 해
먼 훗날 언젠가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시련이 끝나면
네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너의 머리맡을 나 항상 지킬게
네가 무서운 꿈을 깨어나 내 이름 부를 땐 나 언제나

말하지 않아도 넌 그저 눈빛만으로 날 편안하게 해
먼 훗날 언젠가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시련이 끝나면
내 곁에 있어 줘 먼 훗날 언젠가 먼 훗날 언젠가

나의 시련이 끝나면...내 곁에 있어줘...

해에게서 소년에게

눈을 감으면 태양의 저 편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네게 속삭이지
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
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니가 흘릴 눈물이 마법의주문이 되어
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거야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러 들지마 힘이 들땐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 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거야
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
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 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도 시간은 충분해 너의 날개는 펴질거야
더 높이, 더 멀리 너의 별을 찾아 날아라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최초의 신체시였던 최남선의 시는 'from the sea to the boy'라면... 이곡은 'from the sun to the boy'라 하겠으니, 엄밀히 다른 제목이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같은 내용을 품고 있다. 꿈을 향한 희망찬 분위기가 무척 따사롭다.

A Poem of Stars

어둡고 무거운 저 하늘 어느 구석에조차
별은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야
희망은 몹시 수줍은 별, 구름 뒤에만 떠서 간절한
소원을 가진 이 조차 눈을 감아야만 보이네
내 마음의 그림 안에선 언제나 하늘 가득 별이 빛나고
바람의 노래를 보면은 구름의 춤이 들려
하늘의 별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것은
땅 위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말라가기 때문에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마치 우주선에서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조금은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 노래는 여전히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품고 있다. 한편의 서정시를 읽는듯한 느낌이다.

먼 훗날 언젠가[Evening Star Ver.]

오히려 난 이 경음악이 더 마음에 든다. 피아노 연주가 나를 편안하게 하는 곡.

THE HERO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숨을 쉴 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 장 또 한 장 벽의 달력은 단 한번도 쉼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마음 한 구석에선 멀어져가는 꿈이 안녕을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 가는 느낌 뿐이야 우-

언덕 너머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가 TV 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 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마음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 내보기도 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마음속에 새겨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수퍼맨이 되던
그 때와 책상과 필통 안에 붙은 머리 긴 록 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 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 해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하는 거야
남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일일 뿐이야

그대 현실 앞에 한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 안의
검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조금은 복잡한 노래이다. 3곡이 합쳐진듯한 갑작스런 변화. 내가 이 앨범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이다. 음침할 정도로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나의 마음을 듣는듯하다. 눈을 뜨고 똑같은 내방을 쳐다보는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온다. 역시... 나 혼자 천천히... 메말라..가는 느낌 뿐이다... 이 문장은... 나의 상태를 단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또한 내 유년의 기억들... 맥가이버를 보면서 과학자의 꿈을 꾸던 그때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역시 그 영웅들은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었으니... 모든일은 자신을 믿는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