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과 윤상의 NoDance

一. In The Name of Justice
二. 질주
三. 자장가
四. 월광 moon Madness
五. 기도
六. 반격
七. drive
八. 달리기
九. 기도
十. 시장에 가면(참 건전한 가요)



이놈의 CD를 구하느라 얼마나 헤맸던가.. 절판된지 한참후에야 이대앞 중고CD점에서 구할 수 있었다..그 기쁨이여!! 많은 사람들이 안좋다고 평을 하던 앨범. 하지만 나로선 좋기만 한데... 이해가 안간다. 아마도 넥스트적인 앨범을 기대했던 사람들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앨범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자면 광기의 앨범...이라는 것이다. 음~~ 아마도 신해철, 그의 내면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앨범이라 생각된다. 듣다보면 신해철과 윤상중 누가 곡을 맡았는지 분명하게 보이는 앨범이다. 훗~ 만일 신해철 혼자 앨범을 맡았다면 분명히 처절하리만큼 광기어린 앨범이 되었을것 같다... 아주 멋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뭏든 윤상과의 합작인 이 앨범은 처음에는 듣기가 좀 거북했지만 역시 조금씩 지나면서 오히려 애착이 가게되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표지를 열어보자... 프로이드가 이들이 하는 dog소리에 맞춰 춤추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흘~ 과연 dog소리일 뿐일까? 심의번호를 확인해보자. 181818-09072...분명 의미있는 dog소리같다... 속지에 있는 시를 소개한다..

뜬세상 구름같고
백년도 꿈이어니
이 가운데 사는 우리
풀끝에 이슬일세

옛사람 한밤중에
칼집치며 노래하니
부귀영달 누리기도
허수한 장난일세


一. In The Name of Justice

Kill them all, in the name of justice. Kill them all, in the name of god...
하늘로 솟아 오르는 불길과 연기 사이로 울부짖는 여자들과 쓰러진 아이들.
분명히 내 두눈으로 난 내가 한 일을 보았네. 얘기로만 들어왔던 지옥이 거기 있었지.
하나님 용서하세요 난 아무런 선택이 없어요. 내가 쏜 그 남자도 아마 가족이 있었을까요.
난 돌아가고 싶어요 이젠 내 고향 내 가족에게로. 짐승과 벌레들 조차 필요한 만큼만 잡아
먹지만. 끝도 없이 계속되는 죽음의 축제여... 누구는 신의 이름을, 누구는 정의의 이름을.
하지만 신도 정의도 너희를 결코 용서하지 않아.

아이러니...신과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한다...아마 이 말엔 생의 원리가 함축되어있는지 모르겠다. 폭탄을 투하하던 비행기 조종사의 심정을 그린 노래라고 하는데, 역시 신해철의 독설을 접할수 있다. 가장 먼저 귀에 들어왔던 곡.

二. 질주

너를 내 삶의 뒷편에 던져놓고 난 길을 떠나왔어. 버려. 실날같은 희망. 우린 이제 어린 애가 아
니야. 눈 앞에 다가와 버린 현실 앞에 난 너무 무력해. 알잖아. *숨이 막힐듯한 사람속을 끝도 없
이 달려가는 질주속에. 돌아보면 아직 너는 기억속의 그 자리에 손흔들며 울고 있어. 대체 여기가
어딜까. 돌아보면 꽤 먼길을 왔는데. 너는 견디고 있는지. 하루 하루 지옥같은 고독을. 손 끝도 보
이지 않는 어둠속에 모든게 점점 빨라져. *Reprise

별다른 클라이막스 없이 몽롱한 분위기를 내내 유지하는 곡이다. 마치 오토바이로 광란의 질주를 하듯... 계속 빨라지는 속도속에 답답해오는 가슴을 느낄수 있는... 그런 곡이다.

三. 자장가

이렇게 될줄 알았다고 차갑게 말했지. 마치 너는 상관 없다는 듯. 서로를 향한 거짓 웃음에 숨겨
진 칼날이 모두에게 남겨놓은 상처를. *넌 전부 잊었다고 포기해 버렸다고. 이 비뚤어진 사랑엔
용서조차 사치라고. 널 이토록 병들게 만들어 놓은건 누구. 날 저주하렴. 차라리 흉터처럼 기억해
주렴.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 비웃어 버렸지. 내 사랑도 무너져 갔으니. 순간처럼 깨어져버린 꿈
같은 미래는 처음부터 없었을지 몰라. *Reprise

그저 듣기 좋은, 아마도 윤상의 곡이리라...

四. 월광 moon Madness

너의 눈빛, 너의 몸짓... 너는 내게 항상 친절해... 너를 만지고 너를 느끼고 너를 구겨버리고 싶어.
걷잡을 수 없는 소유욕, 채워지지 않는 지배욕. 암세포처럼 지긋 지긋 하게 내 몸을 좀 먹어드는
외로움. 나의 인격의 뒷면을, 이해할수 없는 어둠을. 거길 봐줘, 만져줘,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내 결점을, 추악함을. 나를 제발 혼자 두지마. 아주 깊은 나락 속으로 떨어져가고 있는것 같아. *
나의 마음은 구르는 공위에 있는 것 같아. 때론 살아 있는것 자체가 괴롭지. 날 봐 이렇게 천천히
부숴지고 있는데 아주 천천히... **끝없이 쉴곳을 찾아 헤메도는 내 영혼. 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원했을 뿐인데. 사랑은 천개의 날을 가진 날카로운 단검이 되어 너의 마음을 베고 찌르고 또 찌
르고. 자 이제 날 저주 하겠니. 술기운에 뱉은 단어들, 장난처럼 스치는 약속들. 나이가 들수록 예
전 같지 않은 행동들. 돌고 도는 기억속에 선명히 낙인찍힌 윤리, 도덕, 규범, 교육. 그것들이 날
오려내고 색칠해서 맘대로 이상한걸 만들어 냈어. 내 가죽을 벗겨줘, 내 뱃살을 갈라줘. 내 안에,
내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나도 궁금해.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칠때. 기억나지 않는 지난밤.
내 마음을 언제나 감싸고 있는 이 어둠은 아직 날 놔주지 않고...

이 앨범의 극치라 부르고 싶다. 제목대로 '미친노래군'이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듣다보면 같이 미쳐가는 몽롱함을 느낀다... 난 왜 이곡을 들으면서 뜨끔해옴을 느끼는걸까... 마치 나체로 나의 몸에 메스를 들이대는듯한 느낌을 받는... 섬뜻한 곡이다. 그만큼 내면의 깊숙히 메스를 들이대는... 그저 의식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는 가사와 리듬... 인격의 뒷면을 끝없이 탐색하고 있는 곡이다. 이해할수 없는 어둠과 단검이 되어 나를 베고 찌르는 사랑... 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춰올땐, 이미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五. 기도

나를 절망의 바닥 끝까지 떨어지게 하소서. 잊고 살아온 작은 행복을 비로소 볼수 있게. 겁에 질
린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라 해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그런 입술을 주시고. 내 눈물이 마르면
더 큰 고난 닥쳐와. 울부짖게 하시고 잠못이루도록 하시며. 내가 죽는 날까지 내가 노력한것 그
이상은 그저 운으로 얻지 않게 뿌리치게 도와주시기를... 거친 비바람에도 모진 파도 속에도. 흔들
림없이 나를 커다란 파도속에도. 흔들림없이 나를 커다란 날개를 주시어 멀리 날게 하소서. 내가
날수 있는 그 끝까지. 하지만 내등 뒷편에서 쓰러진 친구 부르면 아무 망설임없이 이제껏 달려온
그 길을 뒤돌아 달려가 안아줄 그런 넓은 가슴을 주소서.

마치 가스펠을 듣는듯한 분위기의 곡이다. 경건함이란 이런것이지 않을까.. 물론 이 곡의 경건함은 신과 악마를 동시에 향하고 있지만 말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할곡. 생의 지침을 말하는데 어째 경건하지 않을랴?? 이 곡의 가사는 그대로...나 자신과 약속한 내용들이다.

六. 반격

어떻게든 살아보렴 죽기보단 나을테니. 책임지지 못할말로 어린 나를 떠밀어 주던 아버지. 너무
늦었어요. 거품같은 위로도 한심스런 거짓말 일 뿐. 어느새 시작해 버린 술래잡기를 멈처줄순 아
마 없겠지만. 제멋대로 시작했던건 당신들인걸요. 해선 안될 나쁜짓들, 지켜야할 많은 약속. 누가
먼저 생각해 냈나요 그것마저 내탓인가요. 아버지 이젠 지겨워요. 입에 발린 찬사도, 그늘속의 검
은 속임수도 더러운 세상을 향한 나의 복수는 비웃음 뿐이라 믿었지만 참아주기엔 나또한 너무
억울한걸요. 어림없는 싸움따위 피해가라 내게 가르쳤죠. 하지만 내겐 물러설 곳이 더는 없어요.
나도 모르게 닮아버린 초라한 당신의 얼굴을 벗어던질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걸요.

당신도 세상에 복수할 방법은 자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곡을 들어봐라... 위선에 찬 위로와 약속들... 지겹지 않은가?

七. drive

오랜만에 너와함께 길을 떠나는 좋은 밤. 난 아무런 약속도 계획도 없었지만. 넌 내 이런점을 좋
아하지. *난 너에게 언제나 부담이 있었지. 이젠 조금 서운함이 가셨을까. 넌 바람에 날리는 머릿
결 새로 내게 속삭이지. 아주 멀리 더 멀리 날 데려가. 그 어디서 멈출지는 나도 몰라. 너 원하는
그 어디라도 좋겠지. 넌 짓궂은 애처럼 주먹을 쥐고 내게 소리치지. 아주 빨리 더 빨리 달려줘.
영원히... 신호대기 짧은 순간 짧은 입맞춤. 내 눈앞엔 길들이 강물처럼 흐르고 내 모든 걱정도 흘
러가지. *피곤하면 내 어깨에 머릴 기대고 잠들어.

八. 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
는 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수 있다는 것.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
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건.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九. 기도(Original Version)

十. 시장에 가면(참 건전한 가요)

러닝타임이 0:00 인 노래... 뭔가 이 노래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예전(별로 예전도 아니지만.)에는 대중 가요 앨범에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건전한 가요"를 한곡씩 넣어야만 했다고 한다... 웃기지 않은가?? 그것을 패러디해서 넣어놓은 트랙이라는데... -_-;; 건전한 가요?? 빌어먹을 건전함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 개인에게 강요하는 그 많은 가치들이 건전함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 젊을때 차라리 불건전을 택하자...